[CEO풍향계] '행원에서 회장까지' 함영주…'우리은행 새 리더' 이원덕

2022-02-11 0

[CEO풍향계] '행원에서 회장까지' 함영주…'우리은행 새 리더' 이원덕

[앵커]

한 주 있었던 화제의 기업 최고 경영자들 소식 전해드리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행원으로 시작해 임원까지 오른 금융권의 입지전적인 인물이죠.

이제 하나금융그룹의 '원톱' 회장에 내정됐습니다.

함 부회장은 최근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습니다.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차기 회장 선임이 예정돼있습니다.

상고를 졸업하고 행원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여놓은 함 부회장은 후배를 잘 챙기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5년 하나-외환 통합은행의 첫 은행장으로 성과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회장 취임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법률 리스크입니다.

과거 불거졌던 채용비리 탓에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징계처분 취소소송 선고도 다음주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최근 유사 재판에서 나온 다른 금융그룹 최고경영자들 관련 판결을 보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완전민영화를 계기로 도약을 꿈꾸는 우리금융그룹.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원덕 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을 그룹의 중핵 우리은행의 새 리더로 낙점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꼽힙니다.

같은 한일은행 출신이고, 손 회장이 전략기획팀 부장이었을 때, 같은 팀에서 있었다죠.

또 글로벌전략부장, 미래전략단장 등 핵심보직을 거쳤는데요.

이사회가 이 부사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단독 추천한 것은 이같은 경력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통 금융권은 빅테크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죠.

이 부사장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구상 중인데, 550만명선인 월간 활성 이용자수를 1,000만명 이상으로 늘려야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내놨습니다.

독서와 피아노 연주로 문화적·철학적 젊음을 유지한다는 이 부사장.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7년간 이어온 '아워홈 남매의 난'에 마침표가 찍히는 분위기입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남매의 난이 터진 건 2016년입니다.

1남3녀의 막내 구지은 현 부회장이 경영수업을 받아왔는데, 장자승계 원칙을 앞세워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경영에 뛰어든 겁니다.

이후 양측은 송사까지 벌이며 날을 세웠죠.

큰 변화가 생긴 건 지난해 6월입니다.

구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논란으로 대표이사에서 해임됐죠.

세 자매는 힘을 합쳐 이사회를 장악했고, 구 전 부회장을 횡령과 배임 혐으로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구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사내이사직을 유지해, 경영권 다툼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구 전 부회장이 최근 지분을 전량 팔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 생각한다"는 입장도 내놨는데요. 아워홈 4남매, 이제부터라도 가족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빙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윤홍근 BBQ 회장.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태극전사들의 메달 도전을 돕고 있습니다.

자타공인 '치킨왕' 윤 회장은 스포츠에도 관심 많기로 유명합니다.

서울스쿼시연맹 회장을 지냈고, 대학배구도 지원하고 있죠.

빙상연맹 회장을 맡아 태극전사들에 대한 포상금도 늘렸는데요.

베이징 동계올림픽 빙상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는 평창 때의 두 배인 포상금 1억원을 받게 됩니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불리한 편파 판정이 잇따라 나오면서 큰 논란이 벌어졌죠.

그러자 윤 단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항의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방침도 밝혔죠.

8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편파 판정에 당했을 때도 하지 않았던 건데요.

선수단장 역할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페어플레이를 포기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세계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익에 눈이 멀어 편법과 반칙을 일삼는 기업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공정이 화두인 시대, 정도경영이라는 페어플레이를 CEO분들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함영주 #이원덕 #손태승 #구본성 #윤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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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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